평소 식도 건강을 유심히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식도는 생각보다 다양한 문제를 유발한다. 대표적인 것이 위식도역류질환이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하는 여러 증상이나 합병증을 말한다. 위식도역류질환이 생기면 기침, 흉통 등 다양한 증상으로 고생할 수 있다. 또한 식도에는 암이 생길 수 있는데 5년 생존율이 5~20%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위식도역류질환, 흉통·기침·입 냄새 유발

 

위식도역류질환은 식도에 생기는 염증의 주요 원인이다. 국내 환자 수가 늘고 있는데, 기름진 음식과 탄산음료 섭취가 늘어나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실제 과식하거나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면 갑자기 과다한 위산이 분비되고, 이로 인해 위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기 쉬워진다. 위식도역류질환은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흉통·숨참=가슴 한가운데 뼈인 흉골이 타는 듯한 느낌이 있으면 위식도역류질환의 일종인 역류성식도염일 수 있다. 숨이 찬 증상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위식도역류질환 환자가 비만한 경우가 많아 횡격막이 잘 눌리기 때문이다. 운동할 때 숨이 찬 증상과 함께 흉통이 악화되면 심장질환, 호흡이 거칠과 기침과 가래가 있으면 폐질환을 먼저 의심하되, 이런 증상이 없고 심전도 검사도 이상이 없으면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해보자.

 

▷입 냄새=위 속 내용물이 역류하면서 냄새가 입으로 올라와 입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쓴 물이 입으로 역류하는 느낌이 자주 들면 이로 인한 입 냄새일 확률이 높다. 평소 이를 깨끗이 닦고 치과 치료도 주기적으로 받고 있는데 입 냄새가 안 없어지면 위식도역류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기침=위산이 상부식도자 인후두(입천장과 식도 사이)까지 역류하면 기침을 유발하는 수용체가 자극된다. 위산이 역류해 후두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면서 기침을 유발하기도 한다. 후두에 염증이 있으며 기침이 생기고 목에 이물감이 느껴진다. 따라서 만성기침이 있고 원인을 모른다면 인후두 부위를 자세히 검사받는 게 좋다. 기침을 지속해 복압이 높아지면 위식도역류가 더 심해질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게 좋다.​

 

위식도역류질환을 예방하려면 튀김이나 치즈, 소시지처럼 기름 많은 음식을 피해야 한다. 이는 음식물이 소화되는 속도를 지연시키는데 이로 인해 하부식도 괄약근 압력이 낮아지면서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역류하기 쉬워진다. 하의의 허리 부분을 조금 헐렁하게 입는 것도 좋다. 허리 부분이 조여 복압이 증가하면 위산 역류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사는 20분 정도에 걸쳐서 천천히 하고, 식사 후 3시간은 눕지 않는 게 도움이 된다.

 

◇쉰 목소리, 만성 기침 지속되면 식도암 의심

 

식도암은 전 세계 암 사망률 6위를 차지할 정도로 위험한 암이다.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고 주변 장기로 쉽게 전이돼 주의가 필요하다. 식도는 위나 대장과 달리 장막에 쌓여있지 않기 때문에 주위 임파선이나 장기로 잘 전이되는 것이다. 식도암이 생기면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삼킬 때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심하면 체중 감소가 나타나고 주변에 있는 신경이 눌려 쉰 목소리가 나거나 만성기침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바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식도암은 내시경검사를 통해 발견할 수 있고, 여러 층의 식도 벽 중 점막 조직에만 암이 있으면 수술 없이 내시경만으로 절제가 가능하다. 암이 많이 진행됐어도 외과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통해 제거도 가능하다.

 

식도암을 예방하려면 체질량지수를 정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지난해 6월 저체중(체질량지수 18.5㎏/㎡ 미만) 그룹은 정상체중(18.5~23㎏/㎡) 그룹보다 식도암 발병률이 1.4배 높았다는 분당서울대병원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체중도 주의해야 한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제시카패트릭 박사팀이 성인 40만9796명(50~71세)을 조사한 결과, 20대부터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사람은 정상체중을 유지한 사람에 비해 평생 식도암이나 위암이 발생할 위험이 60~80% 높았다. 특히 20~50세에 체중이 15~20kg 이상 크게 증가했거나, 50세에 결국 비만(체질량지수 30 이상)이 된 사람은 식도암과 위암 위험이 3배로 높아졌다.​ 연구팀은 지나친 체중 증가가 위식도역류를 유발한 것이 식도암 위험을 높인 원인 중 하나로 봤다.

 

평소 뜨거운 음료를 반복해 마시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65도 이상의 아주 뜨거운 차를 마신 그룹은 식도암 위험이 8배, 60~64도의 뜨거운 차를 마신 그룹은 식도암 위험이 2배 높아진다는 란셋종양학회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다. 전문가들은 식도가 위장과 달리 보호막이 없어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손상되는데, 이 때문에 뜨거운 음료가 식도를 지속적으로 자극했을 때 암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추정한다.

 

자료출처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2018년 04월 25일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25/201804250238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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