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척추의 날이다. 현대인의 고질병인 척추 질환을 예방하고 정확히 치료하기 위해 2001년 진행됐다. 척추는 복잡한 구조를 가진 신체 기관으로 통증이 잦을 수밖에 없다. 현대인 10명 중 8명은 살면서 허리 통증을 경험하지만 대부분은 ‘단순 요통’으로 분류된다. 문제는 단순 요통이 아닌 질환으로 인한 병적 요통을 잘 구분하고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강직성 척추염 역시 면역계 이상으로 인해 척추에 염증이 만성적으로 생기는 병적 요통의 원인 중 하나다.

 

#환자 절반 이상이 20~40대,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더 많아

영업직에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 B씨(36세, 남)는 차로 이동 중에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차와 부딪치는 사고로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 크게 부딪친 것은 아니지만, 자고 일어나면 허리가 뻐근하고 엉덩이에도 좌우 대칭으로 통증이 있어 찰과상 정도로 생각하고 병원을 찾았다. X-Ray 촬영 후 교통사고 충격으로 인한 요통이며 허리 디스크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나도 B씨의 통증은 심해졌다. 특히 아침에 심한 통증을 느껴,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강직성 척추염’이라고 했다. 자전거, 수영 등을 10년 넘게 해왔고 건강관리를 위해 음주, 흡연은 물론 과식도 꺼려 하는 그에게 난생 처음 들어보는 ‘강직성 척추염’은 너무나 생소하기만 했다. 최근, 20~40대에 젊은 남성들이 업무나 운동 등으로 허리를 삐끗하거나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는데 대부분 허리 디스크나 근육통으로 생각했다가 B씨처럼 강직성 척추염을 진단받은 환자의 사례가 꽤 많다. 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강직성척추염 환자 가운데 58% 이상이 20~40대 환자였으며, 남성 환자의 비율이 여성의 2배 이상이다.

 

#강직성 척추염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인한 염증성 질환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생겨 뻣뻣하게 굳어지는 병으로, 몸속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병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요추추간판탈출증’으로도 불리는 허리 디스크는 척추와 뼈 사이에 디스크라는 구조물이 튀어나오면서 요통을 유발하는데 일부 증상이 강직성 척추염과 비슷하지만 원인은 전혀 다르다. 허리 디스크는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고 앉는 등의 잘못된 자세, 노화로 인한 퇴행, 교통사고 등의 외부 충격 등으로 발병한다. 반면, 강직성 척추염은 정확한 발병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결합되면서 면역 반응이 유발돼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강직성 척추염은 주로 염증성 요통이 아침에 심해져 일어난 이후 허리가 뻣뻣한 강직이 수 시간 동안 지속도리 수 있고, 운동을 하거나 활동을 하면 서서히 좋아진다. 염증이 척추의 가장 아랫부분인 천장관절을 침범해 허리 아래쪽이나 엉덩이 부위에 통증이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고, 밤에 잠을 잘 때 허리가 아파서 깨는 일이 잦아진다. 더불어, 염증은 척추뿐만 아니라 어깨나 고관절, 발목관절에도 영향을 미쳐 앞가슴뼈나 발바닥, 아킬레스건 부위 등에 통증이 먼저 생기는 환자도 있다. 강직성 척추염과 허리 디스크의 큰 차이점은 관절 외 증상이다. 자가면역성 염증 질환인 강직성 척추염은 포도막염, 염증성 장질환, 건선 등의 다른 면역계 이상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포도막염 유병률은 40%에 달할 정도다.

 

#생물학적제제 동반질환 관리 등에 효과적

강직성 척추염을 완치하기는 어렵지만 조기 진단을 통해 정확한 병을 진단받고 소염제, 항류마티스제, 생물학적제제 등의 치료제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진행을 완화하고 척추의 강직을 막을 수 있다. 특히 TNF-알파 억제제 등의 생물학적제제는 체내의 염증 물질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기존 약물에 반응이 없는 환자들에게도 좋은 효과를 나타내며, 강직성 척추염에 동반되는 다른 자가면역질환의 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더불어, 환자 스스로가 척추의 변형 및 강직을 막기 위해 체조, 스트레칭, 수영 등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거나 일상생활에서도 흐트러지지 않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원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명수 교수는 “사회경제적 활동이 왕성한 20~40대의 젊은 남성에게 발병 가능성이 높은 강직성 척추염은 늦게 발견하거나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에 제약을 줄 정도의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유사한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류마티스내과에 내원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강직성 척추염 자가진단

1. 허리 혹은 엉덩이나 등의 통증이 40세 이전에 시작됐습니까? Y/N

2. 허리나 등의 통증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심해졌습니까? Y/N

3. 휴식을 취해도 허리나 등의 통증이 개선되지 않고, 운동을 하면 오히려 통증이 개선됩니까? Y/N

4. 한밤중에 허리나 등이 아파서 잠에서 깹니까? Y/N

5. 허리나 등의 통증과 함께 사지 말초 관절 부위의 통증이 있습니까? Y/N

6. 안구의 통증 및 출혈이 발생하는 포도막염을 경험한 적이 있거나 발뒤꿈지에 위치한 아킬레스 인대 부위에 통증이 있습니까? Y/N

 

* Yes라는 답변이 4개 이상일 경우 강직성 척추염의 증상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류마티스내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출처 : 대한류마티스학회

 

출처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2018년 10월 08일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08/201810080152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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