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700991_0.jpg임신성 당뇨 Q&A

 

임신을 하면 산모와 태아 건강을 위해 주의해야 할 것이 많아진다. 그중 '임신성 당뇨'는 산모들이 무조건 피하고 싶은 1순위 불청객으로 꼽힌다. 하지만 임신 여성 약 10명 중 1명은 임신성 당뇨병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다. 임신성 당뇨를 겪으면 거대아 출산,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태아 사망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예방과 치료가 면밀히 진행돼야 한다. 하지만 고령화 산모가 늘어남에 따라 임신성 당뇨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질환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을지병원 산부인과 김대운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여성호르몬 분비 증가 인한 인슐린 기능 저하가 원인

임신성 당뇨는 생리적 변화에 의해서 임신 중에 발견되는 당뇨병이다. 임신 중 처음으로 인지되었거나 발생한 경우에 한한다. 원인은 임신 중 태반에서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의 여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면서 췌장에서 분비하는 인슐린 작용이 약화되는 것이다. 임신 중 일시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분만 후 태반이 떨어져 나가면 임신성 당뇨도 사라진다. 하지만 임신성 당뇨가 있었던 산모에서 20년 내 50%에서 당뇨이 생기거나, 다음 임신에서 임신성 당뇨가 재발할 확률이 30~50% 높아져 주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임신성 당뇨 위험도는 저위험군, 중등도 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나뉜다. 우리나라 여성은 대부분 중증도 위험군이다. 임신부라면 대부분 임신 24~28주 사이에 임신성 당뇨병 확인을 위한 선별검사를 시행한다. 검사는 금식과 상관없이 포도당 50g을 복용하고 한 시간 후에 혈액을 채취하는 50gm 당부하검사를 진행한다. 만약 50gm 당부하검사 선별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2차 확진검사 과정을 거친다. 이때는 8~14시간 동안 금식 후 100g 경구당부하검사가 이뤄지며 2개 아래의 검사시간 중 2개 이상에서 기준치를 넘는 경우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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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성 당뇨병 진단기준 표

 

◇아이 체중이 많이 나가는 이른바 ‘거대아 출산’ 위험

임신성 당뇨를 겪으면 먼저 태아에게는 ▲성장인자 자극으로 인한 거대아 ▲자궁 내 태아사망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 등을 유발한다. 산모에게는 ▲거대아로 인한 제왕절개수술률 증가 ▲고혈압성 질환의 빈도 증가 ▲임신성 당뇨 재발 등 장기적 합병증을 유발한다. 특히 거대아 출산은 모체의 고혈당으로 인해 태아가 고인슐린혈증이 되는 것인데, 소아가 단 음식을 많이 먹어 비만이 되는 것과 똑같은 이치다. 초음파 진찰 시 예상 체중이 4.5kg 이상인 경우 제왕절개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임신성 당뇨가 동반된 신생아는 저혈당증, 고빌리루빈혈증, 저칼슘혈증, 적혈구증가증 등 대사이상 소견들도 발생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정상 출생아보다 소아 당뇨 및 대사증후군이 발생할 가능성도 증가한다고 알려졌다.

 

임신성 당뇨병은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치료를 통해 혈당관리를 할 수 있다. 식이요법의 경우 하루 평균 30~35kcal/kg의 식사를 권하고 탄수화물제한(탄수화물 40%, 단백질 20%, 지방 40%) 식이를 한다. 운동은 식사 후 20~30분 정도로 하고 걷기 운동 또는 상체근육 운동이 좋다. 만약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혈당 조절이 안되는 경우라면 전문의의 처방 아래 인슐린 투여도 가능하다.

 

김대운 교수는 “임신성 당뇨는 자궁내 태아사망 빈도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혈당 조절이 잘 안되는 경우라면 임신 32주부터는 주 2회 비수축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며 “만약 식이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 조절이 안된다면 인슐린, 경구용 혈당 강하제 등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통해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신 전부터 앓던 당뇨, 임신 중반기 이후부터 심해져

임신 전부터 당뇨를 앓고 있는 현성 당뇨 환자가 임신을 하는 경우 임신 중과 출산 후에 일어나는 위험성이 임신성 당뇨보다도 크다. 임신성 당뇨의 경우 80% 정도에서는 인슐린을 사용하지 않고도 운동과 식사조절만으로 혈당조절이 되지만, 현성 당뇨는 임신 중반기 이후부터 심해져 대부분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다. 상황에 따라 고용량의 인슐린을 써야 하는 경우도 많고, 그마저도 어려워 혈당조절이 힘든 경우도 종종 있다.

 

일단 혈당조절이 안되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모체가 가진 합병증이 더 악화할 위험성도 높다. ▲자간전증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망막증 ▲당뇨병성 케톤산증 ▲감염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의 합병증이 있다. 특히 당뇨병성 망막증 진단을 위해 임신 전 당뇨가 있는 산모는 첫 진료 시 망막에 대한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특히 증식성 망막병증은 임신 중 악화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가능하다면 임신 전 광응고요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성 케토산증 역시 발생 빈도는 1% 정도로 낮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이밖에도 자연유산, 34~36주 이후 원인불명의 사산, 태아 기형의 위험성도 2~3배 높다. 현성 당뇨가 있을 경우 일반적으로 임신 39~40주 사이에 분만을 권하지만, 혈당조절이 잘 안되거나 자간전증, 태아발육지연, 당뇨병성 신증이 있는 경우에는 조기 분만을 고려해야 한다.

 

김대운 교수는 “당뇨는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가족 중 당뇨를 앓는 사람이 있으면 임신 전 당뇨 검사는 필수”라며 “당뇨가 있는 여성이 임신을 준비한다면 정기적인 운동으로 체중조절에 신경 쓰고, 철저한 혈당조절이 되는 상태로 임신을 해야 임신 초기의 자연유산 및 선천성 기형의 발생 빈도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신경관 결손증 예방을 위한 임신 전 엽산 복용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임신성 당뇨 오해와 진실>
Q. 남성이 당뇨병일 경우에도 태아에 문제가 생기나?
A. 남성의 당뇨 여부와 임신은 전혀 관계가 없으며, 태아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단 여성이 임신 중 당뇨 조절을 하지 않을 때 태아에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Q. 인슐린을 맞으면 유산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게 사실인가?
A. 인슐린은 태반을 통과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인슐린과 유산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혈당이 높은데 인슐린을 맞지 않아 오히려 혈당이 높게 유지되는 고혈당인 경우 유산될 가능성이 높다.

 

Q. 임신성 당뇨 환자는 모유수유 하면 안 된다?
A. 모유 수유와 엄마의 당뇨와는 관계가 없다. 특히 당뇨를 앓고 있는 산모가 인슐린으로 혈당조절치료를 받은 경우에도 모유수유가 가능하다.

 

Q. 임신성 당뇨병은 추후 당뇨병이 재발할 수 있다?
A.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중에만 일시적으로 생기는 질환이지만 임신성 당뇨병이 있었던 산모 중 당뇨가 생길 수 있다. 의학계에서는 20년 내에 50%에서 제2형 당뇨가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Q. 임신 후반기 갈수록 당 수치가 오른다?
A. 맞다. 임신 중 당뇨의 발생은 태반에서 분비되는 여러 호르몬에 의해서 발생하는데 임신 주수가 지날수록 태반의 부피가 커져 혈당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자료출처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2018년 11월 27일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27/20181127010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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