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튀어나온 엄지발가락, 그냥 두면 안 되는 이유
2019.01.14 09:32
하이힐이나 키 높이 신발 등 굽이 높은 신발을 착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발과 질환 발생 건수가 늘고 있다. 무지외반증도 흔하게 나타나는 족부질환 중 하나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둘째발가락 쪽으로 심하게 휘어져 엄지발가락 관절이 안쪽으로 돌출되는 것이다. 심한 경우 엄지발가락이 둘째발가락과 엇갈리는 정도까지 악화된다. 무지외반증이 생기면 서 있거나 걸을 때 돌출된 관절이 자극을 받아 엄지발가락이 빨갛게 되면서 굳은살이 잡히고, 염증과 통증이 발생한다. 몸을 지지하고 보행 시 추진력을 주는 엄지발가락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다른 발가락에도 통증이 생기고 굳은살이 잡힌다. 증상이 악화되면 관절이 탈구되거나 발 모양이 변형되고, 허리에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유전적으로 평발이거나 발볼이 넓은 사람이게 잘 생긴다. 하지만 불편한 신발 착용, 잘못된 걸음걸 등 후천적 원인이 더 크다.
무지외반증은 외형적 변형이 일어나기 때문에 눈으로도 쉽게 증상을 알 수 있지만, 알맞은 치료 방침을 결정하려면 의사의 진찰과 더불어 방사선 촬영 검사를 받아야 한다. 무지외반증의 치료 방법은 환자의 증상과 변형의 심각성, 치료의 목적 등에 따라 달라진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볼이 넓고 굽이 낮으며 부드러운 신발을 착용하고, 교정 안창이나 보형물을 사용하는 등의 보존적 치료를 받으면 된다. 하지만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돌출 부위의 뼈를 깎아내고, 짧아진 근육 및 연부조직을 늘려주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려면 굽이 높고 딱딱한 신발 착용을 피하고, 편안하고 부드러운 신발을 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올바른 걸음걸이도 중요한데, 발이 ‘뒤꿈치-발바닥-앞꿈치’ 순서로 자연스럽게 땅에 닿도록 걷는 것이 좋다. 무지외반증은 점점 악화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변형이 시작되면 완전히 막기가 어렵다. 무지외반증이 의심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 보존적 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춰야 한다.
출처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19.01.12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11/201901110186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