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 추위는 주춤했지만 홍역 바이러스는 여전히 기승을 부렸다. 경기도 안산에서 홍역환자가 추가로 발생한 데 이어 고양시에서도 첫 홍역환자가 발생한 것. 이로 인해 홍역확진환자는 40명을 훌쩍 넘어섰다.

 

게다가 동장군까지 다시 찾아오면서 주춤했던 독감환자도 늘 것으로 보이는데 홍역과 독감의 증상이 비슷해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전선병원 감염내과 김광민 부장의 도움말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홍역과 독감에 대해 살펴봤다.

 

■전염력…홍역>독감

홍역과 독감은 모두 타인에게 옮길 수 있는 전염병이다. 하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홍역의 전염력이 더 강하다. 독감은 대개 감염환자의 비말(침)을 매개로 전파되는데 비말감염은 전염시키는 입자의 크키가 커(0.5㎛ 초과) 발생 즉시 낙하하고 1.5m 이상 날아가기도 쉽지 않다.

 

반면 홍역은 공기를 매개로 전파되는데 공기감염은 입자가 작아(0.5㎛ 이하) 공기에 둥둥 떠다니고 감염범위도 최대 50cm 가까이 된다. 따라서 홍역예방을 위해서는 일반 마스크가 아닌 ‘N95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 이는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미생물의 전파 및 감염을 막기 위한 일종의 호흡기구로 공기에 떠다니는 미생물의 95% 이상을 걸러준다.

 

■증상…‘발진’여부 주목

홍역과 독감의 주요 증상은 발열, 기침, 콧물 등으로 비슷하다. 하지만 홍역은 이러한 증상이 3~5일간 지속되다 붉은 발진이 목 뒤나 귀 아래에서 시작해 몸통, 팔다리 순으로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발진은 보통 3일간 지속되고 발진 후 2~3일간은 고열이 나타난다.

 

반면 독감은 기침, 콧물은 물론 갑작스럽게 38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며 근육통 등 전신증상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 두 질환 모두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환자에 따라 폐렴 등 심각한 합병증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예방접종…이력 확인 후 접종 필수

다행히 두 질환 모두 예방백신이 있어 권장접종시기에 맞춰 접종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홍역=홍역은 MMR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데 생후 12~15개월에 한 번, 4~6세에 추가로 한 번 더 접종할 것을 권장한다. 1회 접종 시에는 95%, 2회 접종 시에는 97%까지 예방효과가 있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홍역은 20~30대 환자가 많았는데 이들은 2회의 예방접종정책이 확립되기 이전 세대로 항체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20~30대 젊은층은 본인의 과거 홍역 예방접종이력을 확인한 후 접종하는 것이 좋다. 홍역을 앓은 적이 없거나 홍역 항체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경우에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단 홍역은 한 번 앓고 나면 다시는 걸리지 않기 때문에 과거에 홍역을 앓았던 50대 이상 성인은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도 된다.

 

홍역 유행지역에 거주하는 영유아의 경우 권장접종시기보다 앞당겨 생후 6~11개월 사이에 미리 접종하는 것이 좋다. 단 5개월 이하 아기는 모체에서 받은 항체의 영향으로 접종효과가 떨어져 접종을 권장하지 않는다.

 

해외는 우리나라보다 홍역 발생위험이 높다. 따라서 홍역 유행지역 국가로 여행계획을 세웠다면 최소한 출국 4~6주 전 2회의 예방접종을 모두 완료하는 것이 안전하다.

 

▲독감=독감은 A형과 B형 두 가지가 있다. 특히 3월 이후부터 5월 중순까지는 B형독감이 유행해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받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한 종류의 독감이 유행하면 완치 후에는 몸에서 항체를 만들어 재발위험성이 낮지만 지난해처럼 A형과 B형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한 종류의 독감이 완치됐다 해도 다른 종류의 독감에 다시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독감 예방백신은 바이러스 항원에 따라 3가백신과 4가백신으로 나뉜다. 3가백신은 2가지 A형 바이러스항원과 1가지 B형 바이러스항원(빅토리아계열)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다. 4가백신은 이 3가지 바이러스항원에 B형 바이러스항원 1가지(야마가타계열)를 더 예방할 수 있다. 야마가타계열의 B형 바이러스는 3가백신에 포함돼있지 않아 예방효과에 의문이 들 수 있지만 B형 바이러스는 교차면역효과가 있어 3가백신을 맞아도 어느 정도 예방효과가 있다.

 

TIP. 홍역 면역력 획득여부 확인방법

 

1. 2회의 홍역 예방접종이력 확인하기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단 국가예방접종 전산등록은 2002년부터 시행돼 그 이전에 접종했으면 미등록 돼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혈액검사로 항체 보유여부를 확인한다.)

2. 홍역에 걸린 적이 있는 경우(홍역은 한 번 걸리면 영구면역을 얻어 평생 걸리지 않는다. 홍역확진은 혈액검사로 확진됐을 때만 인정된다.)

3. 혈액검사를 통해 항체 보유여부 확인하기

4. 1967년 이전 생인 경우(홍역을 한 번 앓아 항체를 이미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자료출처 :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 2019년 2월 8일

http://www.k-health.com/news/articleView.html?idxno=42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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