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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은 만성 질환 중 가장 유병률이 높은 질환으로, 국내 30세 성인 3명 중 1명은 고혈압으로 인한 각종 합병증의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또 노년에 주로 발병할 것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실제 고혈압 환자의 40%는 30~50대로 비교적 젊은 편입니다. 젊은 고혈압 환자일수록 심각성을 느끼지 못해 고혈압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이라고 하는데, 이를 방치하면 높은 혈압에 혈관이 손상되면서 뇌졸중이나 급성심근경색, 협심증, 신부전 등 심각한 질환이 발생합니다. 혈압이 높은 것으로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합병증이 한 번 발병하면 사망에 이르거나 심각한 장애를 남길 수 있어 ‘무언의 살인자’라고 불립니다.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최대한 빨리 발견해 관리해야 하는데요.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해 고혈압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고혈압은 의외로 진단을 내리기 쉽지 않습니다. 혈압이 일시적으로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경우가 많아, 한 번 측정으로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가면고혈압입니다. 병원에서만 혈압이 정상으로 나오는 것을 말하는데요. 고혈압전단계에 있는 환자 30%가 가면고혈압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혈압전단계는 수축기 혈압이 130~139mmHg, 이완기 혈압이 80~89mmHg인 상태를 말하는데, 이 상태에서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2배까지 증가할 수 있어 생활관리와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가면고혈압인 경우 실제 수치와 달리 병원에서 혈압이 정상으로 나오다 보니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지 못해 예후가 나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병원에서 혈압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자기도 모르게 긴장을 하면서 혈압이 높아지는 백의고혈압입니다. 백의고혈압 환자의 10%~30%가 3년~5년 뒤 실제 고혈압으로 진행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주기적인 혈압 측정이 필요합니다. 

 

이 외에 노화로 인해 혈관이 딱딱해져 실제보다 혈압이 높게 나오는 가성고혈압, 아침이나 밤에만 혈압이 높아지는 아침고혈압, 야간고혈압 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숨은 고혈압 환자는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일반 고혈압 환자보다 높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따라서 50대 이상이라면 혈압이 정상으로 나와도 무조건 안심하긴 이릅니다. 비교적 정확한 측정 방법이 '활동혈압'인데, 대개 24시간 동안 15~30분 간격으로 혈압을 측정해 평균을 매깁니다. 물론 하루 종일 혈압 측정장치를 착용해야 하다 보니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때문에 고혈압 환자들에게 '가정혈압'을 측정할 것을 권고하는 추세입니다.

 

가정혈압은 아침과 저녁에 각 2회씩 측정하는데요. 정확한 결과를 위해 아침에는 기상 후 1시간 내에 소변을 본 후, 식사와 약물 복용 전에 측정합니다. 저녁에는 소변을 본 후 잠자리에 들기 전 측정합니다. 아침이든 저녁이든 샤워나 목욕 전에 측정하는 것이 좋고, 운동은 2시간 전부터, 흡연과 카페인 섭취는 30분 전부터 삼가야 합니다. 

 

혈압을 잴 때는 서재나 안방 같은 조용한 공간에서 등을 기대고 앉아, 팔꿈치 높이의 테이블에 팔을 올려 놓은 상태로 측정합니다. 혈압계의 압박대는 심장 높이와 같은 높이에 감고, 손가락 1~2개가 들어갈 정도로 조입니다. 압박대를 감고 5분 정도 휴식을 취해 안정된 상태에서 측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측정 도중 말을 하거나 움직이는 것은 금물이고, 다리를 꼬는 것도 안됩니다. 

 

1~2분 간격으로 2번 연이어 측정한 다음, 두 수치의 평균값을 기록합니다. 이 때 날짜와 시간, 수축기혈압, 확장기혈압, 맥박수를 적어 놓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혈압의 고혈압 진단 기준은 최고혈압 135㎜Hg·최저혈압 85㎜Hg 이상으로 엄격한 만큼 주의 사항을 지켜 바른 방법으로 측정해야 합니다.

 

가정혈압은 환자가 편안함을 느끼는 공간에서 측정하므로 오차가 작고 정확하며, 동일 시간대의 혈압을 꾸준히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고혈압 치료 및 생활요법의 효과를 확인함으로써 합병증 위험 및 상태 악화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고혈압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혈압 측정 실태를 조사한 결과, 환자 3명 중 1명(31.4%)만 집에서 혈압을 측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규칙적인 혈압 측정은 고혈압 관리와 치료의 척도가 됩니다. 꾸준한 치료, 금연·절주 및 건강한 식단을 지키는 것과 함께, 가정혈압 측정을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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