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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매운 라면을 더 맵게 만든 신상품이 마트 진열대를 가득 채우고 있고, 매운 음식만 전문으로 파는 음식점이 한 집 걸러 한 집 꼴로 눈에 띄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매운 맛의 인기 비결은 매운 음식을 먹고 나면 어쩐지 개운하고 시원해서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매운맛은 미각이 아닌 통각입니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그 성분이 혀 표면에 달라 붙어 통증을 일으키고, 이를 완화시키기 위해 뇌에서 진통제 역할을 하는 엔도르핀을 분비합니다. 엔도르핀은 통증을 줄이고 쾌감을 느끼게 하고,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땀이 나면서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개운한 기분이 들 수 있습니다. 매운 음식을 먹고 난 뒤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한 느낌은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니라 실제로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매운 음식 역시 과유불급입니다. 매운 맛을 내는 대표적인 성분인 캡사이신, 알리신 등은 과다하게 섭취하면 위 점막 손상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매운 음식 대부분 통각으로 얼얼해진 혀가 맛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매우 짜고, 달고, 기름지게 조리하기 때문에 위산 과다를 일으켜 위 점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

 

스트레스와 과로에 시달리고,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을 주로 먹으며, 음주와 흡연을 즐기고, 급하게 많이 먹는 불규칙적인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여기에 맵고 짠 음식까지 과도하게 먹으니, 국민 10명 중 1명이 위염을 겪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 모릅니다.

 

은 자극적인 요인에 의해 일시적인 복통, 소화불량,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과, 위험요소가 계속 작용한 후 나타나는 만성으로 나뉩니다. 소염진통제 등 약물의 과용, 헬리코박터균 감염 등과 함께, 앞서 말한 좋지 못한 생활 습관이 위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만성적인 염증으로 위장 점막이 얇아져 혈관까지 자세히 관찰되는 위축성 위염과 위장 점막이 염증으로 장 점막처럼 변하는 화생성 위염은 위암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20~30대 젊은 층 위암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0~30대에는 암 세포가 위 내벽을 파고들어 자라 병변이 잘 보이지 않고 전이가 빠른 미만형 위염이 주로 발생합니다.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등의 소화기 증상은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데다가 젊을 수록 건강검진에 소홀하다보니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맵고 짠 음식을 먹은 뒤 속쓰림으로 고생하셨던 적 있나요? 소화가 잘 안되고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한 느낌이 계속되고 있나요? 더 이상의 자극적인 음식은 안 된다는 위의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손상을 거듭한 위장 점막은 원래대로 회복되기 어려운 데다 일부 만성 위염은 암 발생률을 높이므로,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 위염이 있다면 1~2년 주기로 내시경검사를 받아 위염의 정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스트레스에 지쳐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점점 더 매운 음식을 찾게 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당장 끊기가 어렵다면 오늘 먹으려고 벼르고 있던 그 매운 음식이라도 ‘제일 매운 맛’이나 ‘핵폭탄맛’ 말고 ‘덜 매운 맛’이나 ‘순한 맛’으로 주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조금씩 매운 맛이 강도와 먹는 횟수를 줄여 가면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들도 맛있게 느껴지고, 위 건강도 지킬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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