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빛 바닷물에 하얀 백사장이 어우러진 제주 바다는 많은 이들이 찾는 피서지입니다. 그런데 이 제주바다에 모처럼의 여름휴가와 즐거운 물놀이를 방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해파리’입니다. 해파리 등 독성 바다 동물과 접촉한 환자가 얼마나 발생했는지 통계를 살펴보면, 2015년부터 3년간 총 2,400명이 피해를 당했고 그중 70%에 이르는 1,773명이 7~8월에 집중됐습니다.

 

해양수산부에서는 지난 2010년 어업에 피해를 주고 해수욕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해파리에 대비하기 위해 해파리 주의보 체계를 수립했는데요. 체계 수립 이후 처음으로 지난 달 해파리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해파리 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올해 제주 해안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노무라입깃해파리 때문입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최대 1m~2m까지 거대하게 성장하며, 촉수 4,000여 개에 강력한 독성이 있습니다. 해파리에 쏘이면 불에 덴 듯한 통증과 홍반을 동반한 채찍 모양의 상처가 생깁니다. 통증에서 그치지 않고 발열, 호흡곤란, 신경마비 증상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사망하기도 하는데, 지난 2012년 인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8살 아이가 해파리에 쏘여 숨졌습니다. 해파리에 쏘인 후의 통증과 가려움은 2~3일 정도 계속될 수 있고, 상처가 착색되면 길게는 1년까지 가므로 쏘이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해파리는 주로 거품이 많이 떠 있는 곳, 물흐름이 느린 곳, 부유물이 많은 곳에 있습니다. 입수하기 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래시가드나 전신 수영복, 물놀이용 신발 등을 착용해 맨살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면 쏘임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아이들은 호기심에 바닷가에 죽어 있는 해파리를 만져 보는 경우가 있는데, 죽은 해파리에게도 독성이 남아있을 수 있어 절대 접촉하지 않아야 합니다.

 

물놀이 중 해파리 출몰을 알리는 방송이 나왔거나, 물속에 있는 해파리를 발견했거나, 팔다리에서 따끔거리는 느낌과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물 밖으로 나옵니다. 해파리에 쏘이면 처음에는 이상이 없어 보여도 곧 붉은 상처가 보입니다. 맨손으로 만지지 말고 깨끗한 바닷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씻어 주어야 합니다. 상처에 식초나 소주는 물론 수돗물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혹 해파리의 가시가 남아 있거나 해파리가 상처 부위에 달라붙어 있다면, 장갑을 착용한 손으로 카드나 핀셋을 이용해 제거합니다.

 

증상이 계속되거나, 전신이 아프고 구토 등의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응급의료기관을 찾아 조치를 받도록 합니다. 영유아 및 어르신, 만성질환이 있는 분이라면 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편이 좋습니다. 증상에 따라 항히스타민제와 진통제, 국소 혹은 경구 스테로이드제제를 처방할 수 있습니다.

 

제주 연안 바다의 수온이 따뜻해지면서 외국에서나 볼 수 있던 독성해파리가 지속해서 유입되고, 이로 인한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제주 바다에서 즐거운 추억만 남길 수 있도록, 해파리 쏘임 예방 수칙과 대처법을 꼭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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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병원 응급의료센터 장순봉 센터장

8월 열린제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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