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감기에 걸린 분들 많으시죠? 기침이나 가래는 감기의 흔한 증상이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여겨 병원을 찾지 않는 분들도 있는데요. 만약 흡연을 오래 했고, 흉통이나 쉰 목소리, 객혈 등의 증상을 동반하면서 3주 이상 기침이 계속된다면 꼭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 보셔야 합니다. 감기나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폐암의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폐암은 초기에 이렇다 할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때문에 폐암 환자의 절반이 4기에 이르러서야 암을 발견하게 됩니다. 중앙암등록본부에서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에서 2016년 사이 폐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28.2%에 그쳤습니다. 2017년 기준 대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71.8%, 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68.9%에 이르는 것에 비하면 생존율이 매우 낮은데요. 다시 말하면 폐암은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암이기도 합니다.

 

폐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7월부터 국가암검진에 폐암이 포함됐습니다. 만 54~74세의 폐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2년마다 한 번씩 저선량 흉부 CT 촬영을 지원합니다. 30갑년 이상 흡연자들을 폐암 고위험군으로 보는데, 갑년이란 하루에 흡연하는 담배의 갑수와 흡연한 년 수를 곱한 단위를 말합니다.

 

본격적인 국가폐암검진 도입을 앞두고 1만369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시범사업 결과, 폐암 확진자 79명 중 1기와 2기 조기폐암은 54명으로 조기폐암 발견율이 68.4%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폐암이 없는데 검사에서 폐암 양성이 나오는 위양성 환자 비율은 14.6%로 미국의 대규모 사례 연구 결과에 비해 낮게 나타나 폐암 조기 발견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상자라면 번거롭더라도 주기에 맞춰 폐암검진을 받으시기를 권장합니다.

 

또한 국가폐암검진은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므로, 비흡연자이지만 폐암 위험성이 높은 분들도 폐암 조기발견을 위한 건강검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남성 폐암 환자의 70%는 흡연자로, 흡연이 폐암의 가장 큰 위험요소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대한폐암학회가 2014년 7천여 명의 여성 폐암환자 중 10%를 무작위 추출해 분석한 결과, 여성폐암환자의 87.5%가 담배를 한 번도 피운 적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령화, 조리 중 주방에서 흡입하는 연기, 라돈, 유전적 요인 등 여러 요소가 작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간접흡연, 심각한 대기 오염, 작업 환경에서 만나는 유해 성분 등도 비흡연자 폐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위험 요소에 노출되는 상황에서 앞서 말한 호흡기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거쳐 검진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폐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이 가장 중요합니다. 금연은 본인뿐만 아니라 함께 생활하는 가족과 동료의 건강을 위해서도 꼭 실천해야 합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금연하는 것이 힘들다면, 보건소 등에서 운영하는 금연 클리닉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이 외에 생활 속에서는 볶기나 구이처럼 오염물질이 많이 발생되는 요리를 할 때 뚜껑을 덮기, 15분 이상 수시로 자연 환기하기, 공기청정기 등으로 실내 공기질 관리하기 등을 실천해야 합니다.

 

이미 오래 흡연을 했더라도 금연을 통해 폐암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고,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으로 생존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꼭 기억하셔서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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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병원 내과 한승태 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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