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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지내는 요즘, 혹 체중이 급격히 불었다면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생리불순에서 시작해 난임,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암까지 일으킬 수 있는, 다낭성난소증후군입니다. 비만은 성인병,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질환과만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성호르몬 분비 장애와 이를 동반한 다낭성난소증후군과도 관련이 많습니다.

 

건강한 여성은 생리마다 약 10개 정도의 난포가 생성되고, 그 중 하나의 난포만 성장해서 성숙한 난자를 배출하는데요. 유전, 환경의 영향으로 배란과 생리에 관여하는 정교한 호르몬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개의 난포가 자라 제대로 성숙하지 못하고, 배란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생리도 줄어들거나 없어지는 것을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생리를 안 하는 무월경, 적게 하는 희발월경에 생리를 해도 배란이 일어나지 않는 무배란 주기가 동반됩니다. 또 한국 여성에서는 흔하지 않지만 남성호르몬이 이상 수준으로 많아져 털이 많고 굵어지는 다모증, 근육형 체격, 여드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난소 가장자리에 여러 개의 미성숙한 난포가 마치 염주 같은 모양을 띠게 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 세 증상 중 두 가지가 나타났을 때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고 진단합니다. 진단 기준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나 다낭성난소 환자의 50%~70%까지 비만형이 나타나는 등, 우리나라에서 특히 다낭성난소증후군과 비만이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물론 며칠 정도 생리가 늦거나 빨라지는 건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정상 생리주기는 25~35일 정도, 길게는 45일 정도인데, 생리주기가 35일 이상이거나 21일 미만이면서 그런 현상이 최근 자주 발생했다면 반드시 산부인과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생리를 한 번씩 건너뛰고 2달에 한 번 한다거나, 3개월 이상 안 한다거나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서 말했듯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단순히 생리를 불규칙적으로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난임, 자궁내막증식증이나 자궁내막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1년 중 생리 횟수가 여덟 번 미만인 만성 무배란 상태가 이어지면 여성호르몬을 통해 자궁내막을 보호하는 작용이 부족해져서 자궁내막증식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자궁내막암 위험성도 높아집니다. 뿐만 아니라 대사질환인 당뇨병이나 당불내성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가임기 여성 열 명 중 한 명이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생리불순을 가볍게 여기면 안 됩니다.

 

특히 난임 여성의 3분의 1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오래 앓았다면 임신 초기 유산 확률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또한 BMI 지수가 30이 넘는 경우라면 고위험 임신으로 조기진통, 조산, 임신성 당뇨병이나 고혈압, 난산, 산후 출혈 등 많은 위험을 동반하게 되며, BMI가 25만 넘어도 생리불순이 있었다면 임신, 출산 과정에서 합병증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상체중 유지는 다낭성난소증후군에도,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몸무게를 1년에 걸쳐 5~10%만 감량해도 생리불순과 난임 등 난소 기능과 관련된 질환의 15%가 해결된다고 합니다. 무리한 다이어트 때문에 생리불순이 오기도 하므로, BMI지수 정상범위인 19~23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불순과 체중 증가 동반으로 내원하면 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판단되면 난임 및 타 질환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정기적인 초음파검사를 실시하면서 호르몬 약제를 복용하거나, 자궁 내 장치를 삽입해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기도 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으니, 너무 늦지 않게 산부인과를 방문하기 바랍니다.

 

한국병원 산부인과 제동성 과장.jpg제주한국병원 산부인과 제동성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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