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으로 고통 받는 환자는 25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병원을 찾는 사람의 수는 연간 약 55만명에 불과해 편두통 치료에 대한 인식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여러 치료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통제를 임의로 복용하거나, 민간요법을 시도하며 통증을 참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편두통은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두통에 해당한다. 일차성 두통 중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두통은 긴장성 두통이지만,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사라지거나 진통제 복용으로 증상이 해소되므로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다. 반면 편두통은 통증의 정도가 심하고 일반적인 진통제로 증상이 잘 가라앉지 않으며,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편두통은 이름과 달리 머리의 한 쪽에서만 나타나지는 않는다. 머리 양쪽 모두에서 조이는 듯한, 터질 것 같은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더욱 특징적인 증상은 맥박이 뛰는 것처럼 욱신거리거나 두근거리는 느낌이 들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박동성 통증이다. 또한 구토나 어지럼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한 여러 전조증상을 겪는 환자들이 많다. 편두통의 전조 증상으로는 △눈 앞이 흐릿해진다 △번쩍거리는 빛이 시야를 방해한다 △집중력이 저하된다 △빛이나 소리에 민감해진다 등이 있다.

제주 한국병원 뇌센터 신경과 고근혁 과장은 “편두통이 거듭될수록 통증에 민감해질 뿐만 아니라 약물의 효과를 보기 어려워진다”면서, “만약 약물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만성적인 편두통이라면 보톡스 주사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톡스는 보툴리눔 독소가 주성분인 의약품을 이르는 말이다. 근육의 수축을 일으키는 신경 전달 물질의 분비를 억제해서, 근육을 마비시킨다. 굉장히 강력한 독소지만, 아주 적은 양을 필요한 부위에 적절히 사용하면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대표적으로 표정을 짓는데 사용되는 근육에 주사해 표정으로 인해 생긴 주름을 완화하는 데 쓰이고, 이 외에도 미용, 치료의 목적으로 폭넓게 쓰인다. 지난 2019년에는 만성 편두통의 예방치료제로 허가를 받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만성편두통에 대한 보톡스 치료는 머리, 뒷목, 어깨 등에 약 20~30곳에 걸쳐 소량의 약제를 주사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개인 차이는 있지만 약 1~2주 후부터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고, 3개월 정도 지속된다. 통증을 완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편두통의 발생 기전에 영향을 주어 편두통 발생 자체를 막는 예방적인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다.

고근혁 과장은 “만성편두통 보톡스 치료는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물과 달리 3개월 정도 오래 효과가 지속된다는 것, 약물 치료에 내성이 생긴 환자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비교적 부작용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라면서, “약물에 부작용이 큰 환자나 내성이 발생한 환자, 주에 1~2회 이상 편두통이 자주 발생하거나, 월에 10일 이상 진통제가 필요할 정도의 심한 편두통을 겪는 환자에게 보톡스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편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개선도 중요하다. 스트레스, 불규칙한 수면, 불균형한 식습관 등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요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 약물을 무분별하게 복용해서는 안되며, 두통이 반복된다면 신경과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근혁 과장은 “편두통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가족력이 있다면 주의하고, 불규칙한 생활 습관, 스트레스, 과도한 카페인 섭취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면서, “보톡스 치료를 비롯해 다양한 치료법이 있는 만큼, 편두통 증상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치료하기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한국병원 신경과 고근혁 과장.jpg

 

 

 

 제주한국병원 신경과 고근혁 과장

 2022. 07. 19 메디컬투데이

 편두통, 약물치료 효과 없다면 보톡스 주사치료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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