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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장염 증상? 주의해야 할 의외의 장염 원인_제주 한국병원 소화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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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음식이나 날 것을 먹은 적 없는데, 왜 갑자기 배가 아프지?”


평소처럼 식사했는데도 갑작스러운 설사와 복통, 메스꺼움이 느껴지시나요? 흔히 ‘장염’이라고 부르는 급성 위장관염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뿐 아니라 보관이 적절하지 않았던 배달음식, 위생 관리가 부족한 조리도구나 얼음 등과도 관련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식품 보관이나 위생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질병관리청도 5월부터 9월까지를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시기로 볼 정도로, 여전히 병원성 미생물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장염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고,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요? 제주 한국병원 소화기내과 한준희 과장님과 함께 장염의 주요 증상부터 생활 속 예방법, 진료가 필요한 상황까지 알아보겠습니다.




배 아프고 설사 하는데, 장염일까요? 장염 증상

대표적인 장염 증상은 물처럼 묽은 설사, 복통과 복부 경련, 메스꺼움, 울렁거림, 구토​입니다. 원인에 따라 발열이나 오한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증상이 나타나는 시점은 음식을 먹은 지 몇 시간 만에 빠르게 구토와 설사가 나타나기도 하고, 하루 이상 지난 뒤 뒤늦게 불편감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설사와 구토가 지속되면 무엇보다 탈수를 주의해야 합니다. 입이 심하게 마르거나 소변량이 줄고, 소변 색이 진해지거나 일어설 때 어지럽다면 수분 부족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나 고령자는 탈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더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이제 가을인데, 아직도 장염에 걸릴 수 있나요?

여전히 기온과 습도가 높으므로, 상온에 방치된 식품에서 세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습니다. 날 음식 뿐만 아니라 충분히 익힌 음식도 보관 상태에 따라 다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리한 음식도 실온에 오래 두지 않아야 하고, 손이나 칼·도마·집게 등 오염된 조리도구에서 생기는 교차오염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하루 지난 배달 음식, 다시 먹어도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어 실내가 시원했다거나 먹다 남긴 음식이 아니라고 해도, 음식이 안전한 냉장 온도로 유지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식품 안전 지침에 따르면, 상하기 쉬운 음식은 실온에 2시간 이상 두지 않도록 권고합니다. 주변 온도가 약 32℃를 넘는 환경이라면 1시간 이내에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또한 2026년 여름 식중독 예방 안내에서 배달 음식은 가능한 바로 먹고, 바로 먹지 못하면 즉시 냉장 보관하도록 안내했습니다. 가능한 먹고 남은 음식을 보관하기 보다는, 일부를 먹기 전에 깨끗한 용기에 덜어 바로 냉장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또한 보관하던 음식을 다시 먹을 때에는 중심부까지 충분히 가열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황색포도알균처럼 일부 세균이 음식에서 미리 만들어 놓은 독소는 열에 강할 수 있습니다. 오래 방치한 음식이라면 다시 끓여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먹지 말고 폐기해야 장염을 피할 수 있습니다.



매일 쓰는 텀블러가 장염 원인? 세척·건조 필수

물만 담았던 텀블러라도 입을 직접 대고 반복해서 사용하면 입안의 미생물이나 손에 의해 오염될 수 있고, 실내에 두고 사용하면서 순식간에 세균이 증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뚜껑과 고무 패킹, 빨대 연결부처럼 물기가 남기 쉬운 부분은 세척이 쉽지 않은데요. 사용한 텀블러는 반드시 세제로 꼼꼼히 씻은 뒤 충분히 건조해 주세요. 뚜껑과 패킹을 분리할 수 있다면 안쪽까지 닦아야 합니다. 


또한 더위를 잊게 해주는 얼음도, 온도가 낮다고 해서 세균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닙니다. 제빙기나 얼음 보관함도 물이나 손, 도구와 접촉하며 오염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세척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얼음 틀도 깨끗이 세척하고 완전히 말려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자주 마시는데, 그래서 장염에 걸린 걸까요?

찬 음료 자체가 세균성·바이러스성 장염을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감염성 장염의 주된 원인은 병원성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장이 예민한 사람은 차가운 음료나 많은 양의 카페인을 마신 뒤 복통이나 배변 횟수 증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미 설사나 복통이 있다면 아이스커피, 술, 기름진 음식처럼 위장관을 자극할 수 있는 섭취는 줄이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시기 바랍니다.




장염 증상이 있을 때,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설사, 구토, 복통 등의 장염 증상이 있을 때는 무엇보다 수분 보충에 신경 써야 합니다. 물이나 경구수분보충액을 조금씩 자주 섭취합니다.


"장염은 굶어야 빨리 낫는다"라는 말 들어 보셨나요? 물론 위장관을 어느 정도 쉬게 해주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무조건 굶을 이유는 없습니다. 구토가 멎어 먹을 수 있다면 죽이나 부드러운 밥처럼 부담이 적은 음식부터 소량씩 천천히 먹으면 됩니다.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 등 소화에 어려움이 있는 음식은 피합니다.


설사를 빨리 멈추려 지사제나 항생제를 임의로 복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설사는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나 세균을 배출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몸의 반응이고,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에는 항생제로 치료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심한 설사와 구토로 탈수 증상이 의심되거나 고열, 혈변, 심한 복통이 동반된다면 조속히 의료진의 판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와 같은 장염 증상이라면 진료를 미루지 마세요


· 피가 섞인 설사나 검은색 변이 나올 때

· 물을 마셔도 계속 토해 수분 섭취가 어려울 때

· 소변량이 크게 줄거나 심한 어지럼증이 있을 때

· 고열이 지속되거나 복통이 매우 심할 때

· 설사가 2~3일 이상 이어지거나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반복될 때

· 영유아, 고령자, 임신부 또는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 증상을 보일 때


장염처럼 보여도 충수염이나 염증성 장질환 등 다른 질환이 비슷한 증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평소와 다른 양상이라면 참지 말고 소화기내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장염 예방, 이것부터 지켜보세요

"이제 가을인데 설마 장염에 걸릴까?" 방심하는 순간 오염된 물이나 음식에 의해 장염이 찾아 올 수 있습니다. 여전히 매일 30도를 넘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으므로, 아래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습니다.

· 남은 음식은 즉시 냉장 보관하며, 오래 보관하지 말고 빨리 먹어야 합니다.

· 칼과 도마는 식재료에 따라 구분해 사용합니다

· 텀블러와 얼음 틀·제빙기도 주기적으로 세척해 주세요.



제주한국병원 소화기내과는 경험이 풍부한 소화기내과 전문의 4인이 진료 및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늦더위가 가실 때까지 방심하지 말고 예방에 주의하고, 장염 증상이 시작됐다면 설사와 구토 횟수, 발열 여부, 복통 정도, 수분 섭취 가능 여부를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탈수가 의심되거나 혈변,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면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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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국병원 소화기내과 한준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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