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아랫배 통증과 발열? 맹장, 장염 아닌 대장게실염_제주한국병원 소화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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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아랫배가 아파요!”
“건강검진에서 대장에 게실이 있다고 하는데, 치료해야 할까요?”
복통과 함께 발열이 생기면 우선 장염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른쪽 아랫배 통증이 있다면 흔히 맹장염이라 부르는 충수염을 걱정하기도 하는데요. 이와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생각보다 흔한 질환 중 하나가 대장게실염입니다.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게실은 증상이 없다면 관찰하며 지내기도 하지만, 염증이 발생해 통증과 발열이 있다면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제주한국병원 소화기내과 한준희 과장님과 함께 게실과 게실염의 차이부터 검사, 치료 후 관리까지 알아보겠습니다.
대장 게실이 무엇인가요?
게실은 장벽 일부가 바깥으로 볼록하게 돌출되며 만들어진 작은 주머니입니다. 소장과 대장 모두에 생길 수 있으며, 대장내시경이나 복부 영상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합니다. 게실은 장벽의 모든 층이 돌출된 진성 게실과, 점막·점막하층이 근육층 사이로 밀려 나온 가성 게실로 구분합니다. 다만 발생 위치만으로 두 형태를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게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수술을 하지는 않습니다. 게실과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대장게실염이라고 하며, 증상과 합병증 여부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집니다.
대장게실염은 왜 발생하나요?
대장게실염에는 장벽의 구조와 장내 환경, 유전적 요인, 생활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합니다. 장벽의 약한 부위에 압력이 가해져 게실이 형성되고, 장 내용물의 정체와 장내 미생물 변화 등이 염증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게실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도 발생합니다. 식이섬유가 적고 붉은 고기 위주의 식사, 비만, 운동 부족, 흡연 등은 게실염 위험과 관련이 있습니다. 전반적인 식사와 생활습관을 살펴야 합니다.
오른쪽 아랫배 통증 원인, 게실염일 수도 있나요?
게실염이 오른쪽 대장에 생기면 오른쪽 아랫배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서구권에서는 왼쪽 대장 게실염이 흔하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에서는 오른쪽 대장 게실염도 흔하게 관찰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과 발열입니다. 아픈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더해지거나, 오한·메스꺼움·구토·변비·설사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갑자기 심하게 아플 수도 있고, 며칠 동안 통증이 점차 심해지기도 합니다.
물론 충수염, 장염, 요로결석, 여성의 난소·난관 질환 등도 비슷하게 오른쪽 아랫배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복통이 새롭게 생겼다면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복통과 발열을 방치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대장게실염에 의한 복통과 발열인 경우, 농양이나 장 천공, 복막염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농양은 염증 부위에 고름이 고이는 상태이며, 장 천공은 장벽에 구멍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장 내용물이 복강으로 새어 나오면 복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장 통로가 막히는 장폐색이나 장과 다른 장기 사이에 비정상적인 통로가 생기는 누공도 합병증에 포함됩니다. 모든 게실염이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복통이 있을 때 검사로 원인을 확인하고 대장게실염이 원인이라면 염증 범위와 합병증 여부를 빠르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장게실염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급성 대장게실염이 의심되면 진찰과 혈액검사, 복부 CT 등으로 상태를 평가합니다. 혈액검사는 염증 반응을 살피고, 복부 CT는 염증의 위치·범위와 농양·천공 여부를 확인하는 데 활용합니다. 충수염 등 다른 복통 원인을 구분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대장내시경은 급성 염증이 심한 시기에 바로 시행하기보다 회복 후 계획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검사한다면 대체로 증상이 가라앉은 뒤 약 6~8주 이후를 고려하며, 회복이 충분하지 않으면 더 늦출 수 있습니다.
검사 필요성을 정하는 과정에서, 최근 대장내시경 검사 이력과 결과 등을 함께 검토합니다. 이는 대장암이나 다른 대장질환이 게실염과 비슷하게 보이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대장게실염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치료는 염증의 정도와 합병증, 면역 상태, 식사 가능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가벼운 게실염이라면 의료진의 관찰 아래 식사 조절과 수분 공급, 통증 관리 등으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면역 기능이 정상이고 합병증이 없는 일부 경증 환자는 항생제 없이도 치료할 수 있지만, 면역저하나 전신 증상, 합병증 등이 있으면 항생제 치료를 고려합니다.
구토가 심해 수분을 섭취하기 어렵거나 전신 상태가 좋지 않으면 입원치료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농양은 크기와 위치에 따라 배액술을, 천공·복막염 등은 수술을 고려합니다. 대장게실염이 재발한 경우에도 증상의 심각도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평가하여 수술 여부 및 치료 방법을 결정합니다.
오른쪽 아랫배 통증, 언제 진료받아야 하나요?
복통이 지속되거나 발열이 동반되면 소화기내과 등에서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태라면 신속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 통증이 빠르게 심해지거나 배 전체로 퍼질 때
· 고열·오한이나 반복되는 구토로 물도 마시기 어려울 때
· 배가 심하게 팽창하고 대변과 가스가 나오지 않을 때
· 심한 어지럼, 의식 저하, 많은 양의 혈변이 나타날 때
고령이거나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분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도 주의해야 합니다. 심한 복통과 전신 상태 악화가 동반되면 빠르게 응급실로 방문해야 할 수 있습니다.
제주한국병원 소화기내과는 경험이 풍부한 소화기내과 전문의 4인이 검사와 진료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흔한 증상으로 여겨지는 복통도 원인이 매우 다양하므로 양상을 세밀하게 살펴 필요한 검사를 결정하며 그에 맞는 치료와 회복 후 관리를 안내합니다. 대장게실염 등에 있어서 복강경 수술을 비롯한 외과적 처치가 필요한 경우 복강경 클리닉 및 관련 진료과와 연계해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아랫배 통증과 발열, 장염이나 충수염 외에 대장게실염이라는 원인도 있습니다. 원인을 구분하고 합병증 여부에 맞춰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므로 가까운 소화기내과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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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국병원 소화기내과 한준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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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임의
· 제주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진료교수
· 現 한국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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