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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동물과 다른 특징 중 하나는, 똑바로 선 상태로 직립 보행을 한다는 것입니다. 직립보행이 가능한 데는 의외로 ‘발가락’의 역할이 큽니다. 사람이 걸을 때는 우선 발뒤꿈치로 땅을 딛고 발바닥 전체로 힘을 이동시킨 다음, 발가락에 실어 땅을 박차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세 단계를 거칩니다. 이 때 발가락이 마치 지렛대와 같은 역할을 해서, 전신의 중심을 잡으면서 걸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또 이 과정에서 발끝까지 도달한 혈액을 다시 올려 보내는 펌프 작용을 통해 전신의 혈액 순환도 원활해집니다.

 

발가락 힘이 없으면 박차는 힘이 약해지고, 바닥에서 발목을 들어올리는 힘도 떨어집니다. 발가락 힘이 약하면 제대로 걷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힘이 더 약해지면 발가락을 끌면서 걷게 돼 바닥에 작은 장애물이나 턱만 있어도 발가락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걸을 때 발가락에 제대로 힘이 실리지 않으면, 발 측면이나 발가락을 제외한 발바닥 앞쪽에 체중을 실어 땅을 딛게 됩니다. 이는 전신의 균형을 깨뜨리고, 하체의 다른 근육이 스트레스를 받도록 만듭니다. 잘못된 보행 패턴이 계속되면 발목과 무릎.골반.척추에도 악영향을 줘 근.골격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노쇠해진 노년층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낙상 사고도 발가락 힘과 관련이 있습니다. 국내 낙상 인구는 해마다 15%씩 증가하고 있고, 2016년 한 해 동안 낙상으로 인해 입원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17만 명이 넘었을 정도인데요. 

 

2017년 일본 간사이의대 연구팀이 신경.근육 질환자를 제외한 중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를 보면, 최근 1년간 낙상을 경험한 사람들은 발가락 악력이 비경험자에 비해 약 40% 약했습니다. 또한 이 연구에서 무릎의 근력보다 발가락 악력이 낙상 사고와 관련도가 높다는 것이 증명됐습니다. 발가락 근력이 강하면 순간 균형을 잃어 넘어지더라도 발가락에 빠르게 힘을 줘 중심을 잡을 수 있지만, 이 힘이 약하면 그대로 넘어지게 됩니다. 노인이 족부를 다치면 사망률이 30~40%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낙상 사고를 막고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족부의 건강과 전신의 균형, 올바른 보행을 위해 평소 ‘발가락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달리기나 헬스와는 달리 발가락 운동은 일상에서 틈틈이 할 수 있어 부담이 없습니다. 강도 높은 운동을 하기 어려운 노년층은 발가락 운동을 꾸준히 해서 족부의 힘과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가락 힘을 기르는 재미있는 운동법으로, 발가락 가위바위보가 있습니다. 엄지발가락만 힘껏 위로 들어 나머지 발가락과 분리시키는 것이 '가위', 모든 발가락을 아래로 꼭 오므려 주먹 모양을 만드는 것이 '바위', 발가락 사이를 쫙 벌려 펼치는 것이 '보’입니다. 발가락의 힘과 유연성을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발가락을 움직이며 종아리 굴곡근이 함께 움직이므로 종아리 근력도 기를 수 있습니다. 가위, 바위, 보 모양을 한 번씩 만들어 보는 것을 1회로, 20회 정도를 하루 세네 번 정도 하면 좋습니다. 

 

발가락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면, 손가락으로 엄지발가락을 잡고 움직이면서 자극을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발가락으로 수건이나 작은 물건을 집어 옮기는 운동으로 발가락 사이 근육을 단련할 수 있습니다.

 

낙상이 우려되는 노년층이 아니더라도 평소 혈액순환이 안 돼 종아리 부기가 심하고, 발가락에 쥐가 잘 나는 분들께 발가락 운동을 권합니다. 족저근막염이나 무지외반증 등이 의심되는 분들이나 평소 꽉 조이는 신발을 많이 신는 분들도 발가락 운동을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전신 건강에 영향을 끼치지만 관리에 소홀하기 쉬운 발가락, 간단한 움직임으로 발가락 힘과 혈액 순환을 함께 잡을 수 있으니, 오늘부터 발가락 가위바위보를 해 보시는 것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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