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형태, 미네랄 함께 배출… 공기 중 떠다니며 흡입될 수도
정수기물 쓰고 위생 신경써야

  
건조한 겨울철 많이 사용하는 '초음파 가습기'가 미세 먼지를 배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가습기는 3가지 방식이 있다. ▲물을 끓여 사용하는 '가열식' ▲물에 초음파 에너지를 가해 진동시켜 미세한 물방울로 분무하는 '초음파 방식' ▲건조한 공기 옆에 물이 있으면 물이 증발하는 자연 원리를 이용한 '자연 기화 방식'이다. 이중 초음파 방식의 가습기가 전기가 덜 들고 저렴해 전체 가습기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문제는 초음파 가습기는 가습 과정에서 미세 먼지와 세균을 배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초음파 가습기서 미세 먼지·세균 발생

한국실내환경학회 노광철 편집위원은 "초음파 방식은 물을 진동시켜 물방울 상태로 내보내기 때문에 물이 마르면서 미네랄이나 세균 등이 공기 중에 떠다니면서 호흡기로 들어갈 수 있다"며 "수년 전 문제가 됐던 가습기 살균제도 초음파 가습기의 한계 때문에 살균을 위해 사용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가열식·자연 기화식은 물이 분자 형태로 작게 배출 돼 미네랄이나 세균 등 큰 물질은 가습기 수조 속에 남아 큰 문제가 없다. 이와 관련한 연구도 있다. 서울대 산업환경보건연구실 윤충식 교수팀이 초음파 가습기에서 나오는 물 입자를 분석했다. 수돗물을 넣은 초음파 가습기를 클린룸(7×2.4×2.4m)에서 8시간 동안 가동했더니, 평균 미세 먼지 농도가 208㎍/㎥를 기록했다. 미세 먼지(PM10)가 150㎍/㎥ 이상이면 '매우 나쁨' 상태이므로 매우 높은 농도다.

 

윤충식 교수는 "수돗물에 있는 미네랄이 물방울에 섞여 공기 중으로 나온 것"이라며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입자 크기는 0.3~4μm였는데, 이들 모두 폐포로 들어가 침착할 가능성이 높은 크기"라고 말했다. 물 입자에 포함된 미네랄 성분은 칼슘이 가장 많았고 나트륨, 칼륨, 철 순이었다. 미네랄은 위 속으로 들어가면 좋지만 폐 속으로 다량 들어가면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한양대 기계공학과 안강호 교수팀은 가습 방식별 미세입자 발생을 살펴봤다. 그 결과, 가열식과 자연 기화식 가습기에는 미세입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초음파 가습기에서는 90% 이상의 입자가 평균 3.45μm의 미세입자였다. 또다른 초음파식 가습기에서도 90% 이상의 입자가 2.75μm의 미세입자였다. 세균 같은 미생물의 경우도 가열식과 자연 기화식 가습기에서는 검출되지 않았지만, 초음파 가습기의 경우에는 두 개 제품 모두 세균이 검출됐다.

 

◇가열식·자연 기화식이 안전

미세 먼지나 세균 노출 등의 위험을 생각한다면 초음파 가습기보다는 가열식이나 자연 기화식 가습기가 안전하다. 다만 가열식 초음파는 전기가 많이 들고 물이 끓는 과정에서 화상 등의 위험이 있으며 자연 기화식은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윤충식 교수는 "초음파 가습기를 사용한다면 수돗물이나 미네랄 생수보다는 정수기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세균 노출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가습기 청소 등 위생에 신경을 쓰는 것은 기본이다. 습기가 나오는 방향을 사람 반대 방향으로 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출처 :  헬스조선 이금숙 기자 / 2018년 12월 11일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10/20181210033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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