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격하는 면역계, 자가면역질환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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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면역계는 외부에서 침입하는 세균, 바이러스, 이물질을 감지하고 제거하는 정교한 방어 체계이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 이 체계가 오작동해 자신의 정상 조직을 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하기 시작할 때,
우리는 이를 자가면역 질환이라 부른다.
류마티스내과는 이런 자가면역 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분야로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 쇼그렌 증후군, 혈관염, 근염 등 100여 가지가 넘는 질환을 포괄한다.
이 질환들은 관절, 피부, 신장, 폐, 심장 등 전신에 걸쳐 복잡한 양상으로 발현되며
조기에 발견하지 못할 경우 비가역적인 장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가면역 질환의 정확한 발병 기전은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질환은 성별에 따라 발병률이 현저히 달라지는데 이는 성호르몬이 면역 반응 조절에 관여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치료의 목표는 완치보다 질병 활성도를 낮추고 관해 상태를 유지하는 데 있다.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가 근간을 이루며 최근에는 특정 면역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생물학적 제제 등이 치료 패러다임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자가면역 질환은 완치가 어렵다는 점에서 환자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 그리고 규칙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대부분의 환자가 일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다.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전문의와 협력을 통해 질환을 관리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주한국병원 류마티스내과 노정원 과장
2026. 4. 14 <제민일보>
제주 한국병원에서 전해 드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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